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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 파헤치기] 1.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by 서민12 2023. 2. 26.

게임의 다양한 요소들을 알아보자 마음을 먹고, 처음 고른 게임은 바로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이다.

현재 플레이 중인 나의 게임 스타트 화면. 25일째구나.

'TapBlaze'에서 제작하고 2014년에 출시한,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이하 좋피위피)는 현재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와이파이가 안 되는 곳에서 심심하면 가끔 플레이하는 캐주얼 타이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현재 2장까지 플레이했고, 아직 3장은 플레이해보지 않았으나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들을 보면서 해당 게임의 다양한 요소들을 파헤쳐볼까 한다.

 


1. 지속적인 업데이트

꽤 화제가 되어 플레이했었던 옛 기억을 되짚어보면, 제2장에서 끝났던 걸로 기억한다.... 1장에 끝났을지도 아무튼 이 글을 쓰기 위해 조사해 보니 현재는 제4장까지 나왔다는 사실에 꽤 놀랐다. 타이쿤 게임 중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게임은 많지만, 좋피위피의 첫인상은 그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땅히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독특한 손님들의 주문에 맞춰 어떻게 피자를 만들어 내느냐가 전부라는 느낌을 받았기에, 일회성의 게임이라고 생각했었다. 예로, 플래시 게임 사이트에서 자주 플레이했었던 '*파파스 시리즈' 같은 게임 말이다. 아마 스테이지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실제로 자주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타이쿤 게임들은 대체로 스테이지로 게임을 진행하고 정해진 수치를 채워서 클리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시로, 타이쿤 모바일 게임을 좀만 검색해도 나오는 '마이리틀셰프', '쿠킹 매드니스'나 PC게임으로는 '오버쿡드 2' 역시도 스테이지로 이뤄져 있다.)

출처: 공식 영상
출처: 공식 영상 https://youtu.be/_HKXF4rz17Q

 

◆ '마이리틀셰프'

업데이트할 때마다 새로운 나라의 요리가 추가되거나 다양한 음식들을 만드는 스테이지들이 출시된다. 해당 분위기에 맞춰 아바타를 꾸밀 수도 있고 주방 업그레이드 등 자신의 입맛에 맞춰 운영할 수 있다.

 

◆ '파파스 시리즈'

요리하는 과정들이 자세히 나와있는 타이쿤 게임. 장비 업그레이드는 딱히 없고 아바타를 꾸미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후에 평점 요소, 배달 요소, 농사 등이 추가되고 시즌에 따른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것도 좋은 점 같다. 그리고 나름의 스토리가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 스토리

해당 장마다 보스가 나타나거나 사건이 발생하는 등, 진행되는 스토리가 있고 그게 3장부터는 나름 지분이 많아지는 것 같았다. 일단 2장에서는... 스토리 자체가 크게 느껴진다기보다는 그냥 곁들여지는 느낌이었다. 근데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해당 게임은 스토리 게임이란 특색이 강하다기보단 다양한 손님들의 요청을 들어주면서 피자를 만드는 타이쿤 요소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일까. 하여튼 지루함을 없애주는 요소 같긴 하다.

 

- 평점

2장에서 업데이트된 것인데, 피자를 팔다 보면 산 손님들 중 일부가 플레이어 가게에 대한 평점과 리뷰를 남겨준다. 나는 이 요소 정말! 좋았다. 현실에서도 자주 찾아보는 게 리뷰인데 이걸 사장의 입장에서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현재 내 가게의 유일한 리뷰... 너무 좋다면 5점을 주시지...같은 사장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 배달

일명 '자줌'이라는 앱을 통해서 배달 주문을 받고 배달원이 오면, 주문에 맞춰 만들어둔 피자를 전달하는 것!

3장에서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이 업데이트도 현재 상황을 너무나 게임에 잘 녹여낸 요소 같아서 찾다가 보고서 짜릿함을 느꼈다. 나는 약간 현실에서 보는 걸 게임에 잘 녹여냈을 때가 너무 좋은 것 같다. 뿐만 아니라 2장까지 모두 플레이한 플레이어라면 해당 게임의 요리 방법이 익숙해져서 지루해질 수도 있는데 해당 배달 시스템을 넣으면서 손을 더 바빠지게 해 덜 지루하게 만든 점이 매우 인상 깊었고 똑똑하다고 느꼈다.

 

- 농사

말 그대로 정원을 만들어 필요한 재료들로 농사를 짓고 수확물로 피자를 만드는 것이다. 좋은 게임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자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없으면 피자를 만드는데 불편함이 있는 것 같다.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한 것 같으나... 해당 업데이트가 좋은지는 플레이를 직접 해봐야 알 것 같다.

 

- 다양한 이벤트들

시즌에 맞춰서 핼러윈, 가을, 겨울, 밸런타인데이 등 해당 콘셉트에 맞춰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벤트로 얻을 수 있는 건! 기간 한정 장식들! 이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데, 타이쿤 게임의 다양한 요소 중에서도 가게를 꾸미는 게 있기 때문이다!

같은 게임을 오래 하다 보면, 변화를 주고 싶어 지는데 가게를 플레이하는 계절과 콘셉트에 맞춰서 꾸미는 게 얼마나 즐거울까! 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은 수집욕을 자극해야 하는데 그걸 기간 한정으로 시행해서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를 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겨울축제 기간에 조금 플레이했었는데, 여러 장식품들을 얻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들어가니 기간이 지났는지 이벤트에 등장했던 고양이가 작별인사를 해준다. 뒷배경은 받은 겨울 시즌 장식품으로 조금 꾸민 나의 가게이다.

 

2. 독특한 주문, 독특한 손님!

 

- 주문

좋피위피가 유명해진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면, 해당 게임을 플레이해 보거나 아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이렇게 답할 것이다.

"독특한 주문!" 

그렇다. 네이버에 좋피위피를 검색하면 공략글이 정말 많을 정도로, 이 게임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주문들로 가득하다. 물론 손님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볼 수는 있지만... 되물으면 당연하게도 손님의... 기분이 안 좋아진다. 스마일이 점차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요소로 게임이 대박 난 이유를 꼽자면, 시간에 쫓기기만 했던 타이쿤 게임에서 다른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대게 많은 타이쿤 시뮬레이션은, 장비를 업데이트하고 정해진 레시피로 공장처럼 빠르게 음식을 만들어내는 게 포인트였다. 그렇지만, 플레이어들은 자의로 뭔가를 하길 원한다. 예를 들면, 선택지에 따라 달라지는 엔딩처럼 말이다! 

 

이러한 독특한 주문은 선택지와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내가 나름대로 이해해서 만드는 과정이 모두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해가 안 된다면, 손님의 기분이 안 좋아져도 물어보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그냥 내 멋대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인터넷에 공략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제작하는 방식 역시도 선택지인데. 더 넣으면 넣을수록 재료비가 빠져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재료를 좀 더 적게 넣거나, 나는 팍팍 주는 사장이 될 거야! 하는 마음가짐으로 엄~청 많이 넣어줄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너무 적게 넣어주면 손님이 화낸다... 당연한 거지만!

처음 들어가자마자, 첫 주문은 바로 버섯버섯버섯 피자였다. 이 정도는 쉬운 편이다. 아~ 버섯피자를 만들어달라고? 하고 음. 여덟 조각, 두 번 굽기! 이렇게 기억하고 오케이를 누르면 요리로 넘어간다. 

그렇다. 쉬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버섯버섯버섯... 이 뜻이 버섯피자 3개라는 걸 하나만 만들고 깨달았다! 당황해서 순간 손이 멈췄다. 이처럼, 이 게임은 아차 싶을 때가 많을 정도로... 주문이 독특하고 재밌다. 그냥 평범하게 버섯피자 3개라고 해줘.

 

이외에도 "치지 하지 않은 펩" 은 치즈 없는 페퍼로니 피자이고 "치즈랑 버섯이 같이 있으면 맛이 이상해요."은 치즈 없는 버섯피자이다.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주문은... 베지(베지테리언) 피자이다. 정확하게 정해진 조합이라 그냥 기억해서 만들면 되지만... 아직 초보라 그런지 자꾸 어디까지 넣어도 되는데!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참고로 저 피자는 고기랑 생선류만 빼고 다 넣으면 된다.

 

주문과 다르게 만들면, 돈을 환불해줘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겪으면 그렇게 억울할 수 없다. 피자를 만들 때 재료비는 다 나가는데! 난, 나름 이해해서 만들어줬는데, 이상하다고 환불해 간다.... 그야말로 재료비는 재료비대로 나가고 돈은 번 게 없고... 가게 손님 하나는 잃었다.

평점이 도입된 이후로는 그런 손님이 생기면, 평점을 나쁘게 남길까 봐 두려워졌다. 이 요소도 제법 재밌다고 생각한다.

 

- 손님

이미 위에서 말한 저런... 특이한 주문을 하는 손님들이 독특한 손님에 속하지만, 여기서 이야기할 건 조금 다른 거다. 바로, 특정 스타들을 게임에 녹여냈다는 것이다! 

나는...많이 오진 않았다. 캡틴 스패로우만 나를 찾아줬다.

스타에 맞춰 주문 내용이 정해지고 업적처럼 찾아온 스타는 액자에 전시된다. 예시로 '마릴린 멀로'도 방문한다고 한다. 외에도 다양한 스타들이! 약간... 음식점에 찾아온 인기인들에게 사인을 부탁하고 가게 벽에다가 붙여놓은 느낌이지 않을까? 아는 얼굴을 볼 때면, 어 설마... 저 사람... 그 사람인가!? 하는 쏠쏠함을 느낄 수 있다. 해당 게임의 소소한 재미 요소이지 않을까...

 

3. 개선점

좋피위피를 플레이하면서, 아쉬운 점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한 가지를 떠올려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어가 본인을 꾸밀 수 있는 '베이크드 인'이 너무 단순하게 끝난다는 점이었다. 최근에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을 하는 '본디'만 보아도, 사람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여러 사람에게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사이에서 소통하기를 원한다. 

(여기서 '베이크드 인'은, 간단히 정리하면 명함을 만들어서 공유할 수 있는 형식인데, 해당 명함에 들어가는 자신의 아바타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러한 점에서, 좋피위피도 온라인일 때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른 사람의 가게를 놀러 가는 '방문'을 넣으면 어떨까 싶었다. 

예로, '쿠키런 킹덤'에서도 다른 유저의 마을을 구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방문해서 구경하는 거 말고는 딱히 할 게 없기 때문에, 플레이 당시에 크게 사용하진 않았지만... 이 점을 보완해 다시 생각해 보자.

 

이러한, '방문' 시스템과 다른 유저의 가게에 와서 할 수 있는 상호작용이 많다면, 좀 더 소통을 할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름은 '베이크드 아웃'. 

예시로 그린 그림

유저가 다른 플레이어의 가게에 놀러 가 가게를 구경하고 피자까지 주문할 수 있는 걸로 구상해 봤다.

예시화면을 통해서 구상한 '베이크드 아웃' 설명해 보자면,

 

- 다른 플레이어의 가게를 구경해 보자.

이동버튼으로 가게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다른 플레이어가 꾸민 가게를 구경해 보자.

손가락을 통해서 여러 각도로 구석구석을 볼 수 있으면 보다 재밌을 것 같다. 

해당 부분에서는 3D게임처럼 바뀌면 좀 더 매력적으로 가게를 탐방할 수 있을 것이다.

 

좋피위피에는 정말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들이 있는데, 이러한 요소를 '베이크드 아웃'에 추가하게 되면 플레이어의 수집욕을 보다 자극할 수 있다.

 

 

 

- 서로의 아바타를 만나게 하자.

자신의 아바타를 이쁘게 꾸미고 다른 유저의 가게를 방문해 보자. 그곳에는 타 플레이어가 꾸민 아바타가 당신을 반기고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명함에만 들어갈 아바타를 꾸미는 게 아닌, 좀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베이크드 인'의 사용이 늘지 않을까 싶다.

 

 

 

 

 

 

 

 

 

 

 

 

- 피자를 직접 주문해 보자.

게임을 하다 보면, 어떻게 저런 주문을! 이란 생각과 함께 나라면 어떤 주문을 할까... 같은 상상을 해보곤 한다. 꼭 그런 게 아니어도, 특별한 주문이 이 게임의 큰 메리트 중 하나인데, 플레이어인 내가 그런 주문을 생각해서 다른 유저에게 부탁해 본다고 상상해 보자!

나름 재밌을 것 같지 않은가?

 

직접 주문하는 과정이 더 구체화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좀 더 예시화면을 그려왔다.

 

 

 

피자 말풍선을 클릭하면, 해당 장면으로 넘어가서 자신의 캐릭터와 주문을 적을 수 있는 말풍선이 생긴다. 그곳에 자신의 재치와 센스를 담아서 유쾌하게 주문해 보자!주문을 다 쓴 이후에는 '다음' 버튼을 눌러서 만약에 상대 플레이어가 '네?' 버튼을 눌렀을 때 알려줄 난이도가 쉬워진 같은 주문을 작성한다. 사진 속 주문을 예로 들자면, '버섯이 올라간 치즈피자를 주세요!' 같은 식이 될 것이다.

모든 주문 작성이 끝나면, 이제는 정답을 미리 기입해 줄 차례이다. 자신이 주문한 내용에 맞춰서 정답을 미리 만든다. 

 

이후에 해당 가게의 주인인 유저가 접속해서 자신이 없는 사이 들어온 플레이어들의 주문에 맞춰 피자를 만들고 게임과 동일하게 맞으면 결제, 틀리면 환불 형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내 특별한 위인이 기록되는 것처럼, 왔다 주문을 하고 간 유저들은 어떤 피자를 주문했는지와 최근에 주문한 내용이 기록에 남는다. 물론, 본인이 만든 아바타와 함께!

 


지금까지,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게임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고 개선할 점을 찾아 나름의 예시 장면으로 구체화를 해봤다. 

여전히도 많은 업데이트로 다양한 요소가 추가되고 있기에 앞으로 또 어떤 걸 더 새롭게 만들어줄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게임이다.